운동 후 회복할 때 신는 '이 신발', 축구 선수부터 아이돌까지 선택한 혁신템

 

 

Editor 배터리(Better Lee)
[잇(it)템 졸업식] 

리커버리 슬라이드는 격렬한 운동 후 발의 회복을 돕기 위해 설계된 신발이다.

과거 프로 스포츠 선수들만의 전유물이었던 리커버리 슬라이드는 이제 러닝을 즐기는 아마추어는 물론 일상에서 발 건강을 중시하는 일반인들에게까지 널리 사랑받는 대중화된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

마트에서 파는 몇천 원짜리 삼선 슬리퍼 대비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는 리커버리 슬라이드, 과연 그 가격 차이만큼의 가치가 있을까?

오늘은 단순 가격 비교를 넘어 발 건강이라는 관점에서 리커버리 슬라이드를 선택해야 하는 진짜 이유를 알아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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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라이드 유래와 리커버리 슬라이드의 탄생

슬라이드는 평평한 밑창과 발등을 가로지르는 하나 또는 여러 개의 스트랩으로 구성된 오픈토 신발이다. 끈이나 버클 없이 간편하게 착용할 수 있어 스타일과 편안함을 동시에 추구하는 이들에게 패션 아이템이자 실용적인 선택으로 여겨진다.

슬라이드의 역사는 수 세기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며, 고대 이집트와 그리스 문명에서도 관련 기록을 찾아볼 수 있다. 당시 이집트인은 갈대나 가죽으로 만든 간단한 샌들을 신었고, 그리스인들은 발등을 가로지르는 끈으로 고정하는 형태의 신발을 착용했다. 이러한 고대 신발들은 오늘날 슬라이드의 구조와 매우 유사하다.

리커버리 슬라이드는 1970년대 한 스포츠 브랜드가 축구 선수들을 위해 만든 것이 시초라고 알려져 있다. 축구 선수들은 훈련과 경기 후 샤워실과 라커 룸에서 발 감염을 예방하고 피로한 발을 편안하게 쉴 수 있는 신발이 필요했고, 미끄럼 방지 밑창과 간편한 착용감을 갖춘 스포츠용 슬라이드가 탄생한 것이다.

프로 선수들의 발 보호와 회복이라는 실용적인 목적으로 탄생한 이 신발은 이후 50여 년간 스포츠의 대중화와 함께 확산되기 시작했다.

러닝 붐과 함께 대중화된 리커버리 슬라이드

최근 러닝 문화의 폭발적 확산은 리커버리 슬라이드의 새로운 전성기를 이끌고 있다.

마라톤과 하프마라톤 참가자 수가 급증하고, 일상적인 러닝을 즐기는 인구가 늘어나면서 운동 후 발 건강 관리에 대한 관심도 함께 높아졌다. 족저근막염과 같은 발 관련 부상이 증가하면서 회복을 돕는 전문 신발에 대한 수요도 급격히 늘어난 것이다.

격렬한 신체 활동 후 발 건강의 중요성을 인식한 소비자들이 치료뿐 아니라 예방 차원에서도 리커버리 신발을 찾고 있다. 이러한 트렌드는 글로벌 리커버리 신발 시장의 급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다.

THE BRAINY INSHIGHTS의 보고서에 따르면, 리버커리 신발 시장은 2023년 112억 달러(약 15조 원) 규모로 성장했으며, 2033년에는 267억 달러(약 37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됐다.

"프레쉬폼 힐패드 마사지 디테일까지" 독보적 기술력에 감각적인 디자인 더해

 

뉴발란스는 러닝화 개발에서 축적한 기술력을 리커버리 영역까지 확장하며, 국내에서 관련 시장을 이끌고 있다.

뉴발란스 '리커버리 슬라이드'에는 브랜드만의 '프레쉬폼' 기술력이 힐패드 마사지 디테일로 적용됐다. IP솔의 부드러운 쿠션감과 안정감 있는 프레쉬폼 힐패드의 조화, 발바닥이 닿는 면적은 마사지 디테일로 피로해진 발의 회복을 효과적으로 돕고, 감각적인 디자인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뉴발란스가 지난 3월 북촌점을 러닝 트라이얼 전문 매장 '런 허브'로 탈바꿈시키고, '스트라이드 아이디(STRIDE I.D.)'를 통해 3D 족형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이러한 러닝 문화 확산과 발 건강에 대한 관심 증가를 반영한다. 러닝 트라이얼부터 운동 후 회복까지 아우르는 토털 러닝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다.

한편, 뉴발란스뿐만 아니라 여타 브랜드도 각각의 기술력을 앞세워 리커버리 슬라이드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호카 오네오네는 '오라 리커버리 슬라이드 3'에 넓은 베이스와 액티브 풋 프레임 기능을 적용해 안정감을 강조했다. 리커버리 전문 브랜드 우포스는 1970~80년대 러닝화 붐을 주도했던 전문가들의 노하우와 브랜드 스토리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국내 스타트업 모 스포츠는 특허받은 리커버리 폴리머 발포 컴파운드로 일반 슬리퍼 대비 30% 향상된 쿠션감 성능을 내세우며 기술력으로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리커버리 슬라이드는 지친 근육을 지지하고 발의 피로를 줄이는 과학적 설계와 브랜드 기술력이 집약된 웰니스 아이템으로 진화했다. 발 건강에 대한 높아진 인식과 함께 가성비 슬라이드 대신 우수한 기술력의 리커버리 슬라이드를 선택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